그런 그의 손에 농기구가 들려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주택단지의 주민 20여 명과 함께 인근 공터 1320㎡를 직접 일군다. ‘협동농장’을 가꾸는 셈이다. 그는 23일께 밭갈이를 할 예정이다. 상추·고추·옥수수·토마토·가지·호박 등을 심을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해엔 배추·무를 심었다. 그중 배추 1500포기를 수확, 한나라당 여성위와 성남 장애인 시설에 보냈다.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지만 “엊그저께 심은 게 뾰족 싹이 나는 게 신기하더라. 조금만 소홀하면 잡초가 무성해진다. 농사는 항상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고 한다. 그에겐 소도 한 마리 있다. 지난해 200여 만원을 주고 샀다. 측근들에게 “내가 직접 키우진 못해도 내 소를 가지면 축산농가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북의 한 축산농가에서 대신 기르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여전히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가까운 인사들과 꾸린 모임인 ‘동행’의 행사를 챙기는 정도의 외부 활동만 하고 있다. ‘동행’은 다음 달 7일 창립 1주년 기념세미나를 연다.
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