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 병역비리' 면제청탁 106명 명단 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노항(朴魯恒)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군검찰은 1일 朴원사에게 병역면제를 청탁한 1백6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관계자는 "朴원사 잠적으로 기소중지된 24건의 사건을 포함해 지난 3년간 朴원사와 관련된 병역비리 사건은 1백6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 말했다. 이 중 두 건은 朴원사가 검거된 뒤 자백한 것이다.

1백6명의 관련자 중엔 병원장.대기업 임원.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가족을 비롯, 국내 톱그룹 가수.농구선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군은 또 朴원사가 병역비리 사건이 터지기 전인 1998년 3월 국군수도병원 병무담당 모 소령과 군의관에게 한통프리텔 주식 총 1천주(당시 시가 2천만원)를 돈을 받고 팔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병역면제 협조대가로 주식을 뇌물로 줬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검찰은 이날 육군헌병 소속 Y준위 등 전.현직 헌병대 수사관과 M실업 대표 李모씨 등 세명을 소환조사한 뒤 李씨만 귀가조치했다. 군검찰 관계자는 "Y준위가 朴원사 도피 초기 그를 만나 그에 대한 수사관련 상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고 말했다.

김민석.박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