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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책읽기] '타고난 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근무시간 중 사무실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면 대다수 CEO들은 직원들이 일에 열중하지 않는 것 같아 은근히 걱정스러울지 모른다.

당신이 만약 그런 CEO라면 '타고난 보스(The Gifted Boss)' 가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이 책의 저자 데일 도튼은 말한다.

이 책은 회사를 유능한 인재들이 모인 경쟁력 있고도 매력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이 급성장하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모토로 인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픈 마인드' 다.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젊은 마인드를 가진 최고경영자란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그런 CEO가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 사회가 너무 오랫동안 관료주의적인 문화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원들이 생각하는 보스의 모습과 내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직원들에게 '다른 회사에 못지 않은 대우' 를 해주면 CEO로서 '할 만큼 했다' 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재들은 평범한 일과 급여가 아니라 '특별함' 을 원한다.

이 책에서 진정한 보스가 되는 길을 제시해 주는 인물 '맥스' 는 자칫 이상에만 치우칠 수 있는 '보스론(論)' 을 '타고난 보스' 들의 일화에 담아 흥미진진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맥스의 보스론을 요약하면 ▶직원들에게 자유와 변화와 기회를 주고▶직원은 고용자가 아니라 동지이며▶위대한 직원을 누군가가 낚아채기 전에 찾아서 구애하고▶타고난 보스와 위대한 직원이 만나면 그 능력이 결합돼 종종 평생을 지속할 수 있는 유대 관계가 창출된다는 것 등이다.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월급만 받아가는 것에 만족하는 직원이 아닌 당신을 발전시켜 줄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면, 맥스의 말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직원들을 진정으로 믿고 일을 맡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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