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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라스 '마지막 40일' 행적 영화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77)의 마지막 40일간의 행적이 프랑코 제피렐리(77)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올 여름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의 제목은 '칼라스 포에버' . 프랑스 여배우 파니 아르당이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칼라스 역을, 제레미 아이언스가 칼라스를 오페라 '카르멘' 에 출연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매니저 역을 맡는다.

30년 넘게 칼라스와 교우 관계를 맺은 제피렐리는 "죽은 자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이라 이 영화 제작을 무척 망설여 왔다" 며 "천재 예술가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약한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칼라스는 남편인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가 재클린 케네디의 품으로 떠난 뒤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수면제와 각성제를 과다 복용해 결국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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