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돋보기] 목포 하당 신도심 (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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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목포 상동 ·옥암동 ·용해동에 걸쳐 있는 하당 신도심은 앞으로 바다,좌우로 산을 끼고 있다.자동차로 5분 거리 안에 갓바위 문화의 거리와 영산강 하구언을 두고 있어 자연적 ·문화적 환경이 뛰어나다.

게다가 대규모 주거단지를 형성하면서 단지내에 최신 ·고급시설을 갖춘 각종 업소들이 들어와 매우 살기 편한 곳으로 손꼽힌다.

총 1백5만1천평 가운데 1989년부터 개발된 1단계 84만3천평에 1만2천여가구 4만1천여명이 살고 있다.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2단계 20만8천평엔 한창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 추가 입주 계획=바닷가 2단계 지구의 경우 우미산업개발이 지은 우미3차 블루빌 6백20(25평형 4백42 ·34평형 1백78)가구가 최근 완공돼 입주에 들어갔다.

우미5차 파크빌 4백17가구(34평형 2백37 ·42평형 1백20 ·52평형 60)가구는 5월 말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제일건설의 35평형 임대 4백78가구는 오는 8월,우미6차 오션빌 4백47(32평형 2백67 ·38평형 90·42평형 90)가구는 내년 2월에 각각 입주한다.

1단계 지구에는 제일건설이 한국통신 건너편에 짓고 있는 2차 35평형 4백50가구가 내년 3월,E마트 옆의 3차 3백54(27평형 1백30 ·36평형 2백24)가구가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목련아파트 뒷편에 건축 중인 3백51(24평형 89,33평형 2백10 ·47평형 52)가구는 내년 6월에 입주한다.

◇새로운 시설 입주 계획=2단계 지구의 제일아파트 뒤쪽 부지 3천여평 규모에 옥암초등학교가 다음달 착공된다.내년 3월 24학급으로 개교 예정이며,30학급으로 늘어나게 된다.

E마트에 이어 롯데마그넷이 출점하기 위해 교통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2단계 지구에 땅 4천여평을 이미 확보했고 연내 개점을 서두르고 있다.

또 초원건설이 2단계 지구 우미5차아파트 옆 4백38평에 지하 1층·지상 9층의 오피스텔(19 ·20 ·38평형 1백2가구)을 지난달 초 착공했다.6,7월께 분양하고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부주근린공원=부주산(높이 1백41m) 아래의 당가두마을 뒷편에 시민문화체육센터를 대지 1만7천여평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5천2백50평 크기로 짓고 있다.

대극장(1천4백52석) ·소극장(4백42석)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라켓볼장 ·체육교실을 갖추며,내년 7월 문을 연다.

또 부주산 북쪽의 임성역 부근에 야외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초부터 3만평의 터를 닦고 있다.

내년 말까지 다목적운동장 ·배구장 ·농구장 ·골프연습장 ·롤러스케이트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피크닉장 등을 갖춘다.

공원 일주도로 3.8㎞ 중 아직 길을 안 낸 1㎞도 내년 6월까지 뚫린다.

강충종(51)목포시 도시개발보상과장은 “2단계 지구의 미관광장은 바닷바람을 쐬면서 자전거를 타고 놀 수 있는 등 분위기가 좋아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주민 이야기>

“터널이 뚫려 갓바위쪽의 문예회관 ·남농기념관 ·향토문화관 ·해양유물전시관 등도 5분이면 갈 수 있는 등 얼마나 좋다고요.”

현대아파트 부녀회장 주연숙씨는 하당 신도심이 산뿐 아니라 바다까지 옆에 끼고 있어 경관이 훌륭하다고 자랑했다.

각종 시설이나 업종이 다 들어와 관공서에 가야 하는 일 등을 빼곤 택지지구 내에서 웬만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들었다.

지척의 거리에 도청이 들어올 곳이라는 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물론 문제점도 없지 않단다.맨 먼저 술집을 비롯한 유흥업소와 여관 등의 난립을 지적했다.현대아파트는 괜찮은 편인데 어떤 아파트는 코앞까지 술집 ·노래방 등이 마구 들어선 것이다.

주민 박춘화(41)씨는 “낯뜨거운 옷차림을 한 다방 아가씨들이 아파트 앞을 오가는가 하면 단지 안까지 들락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주차장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안에까지 선정적인 여자 사진이 실린 유흥업소 광고물이 붙기도 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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