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책광장] '우리 집은 커다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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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 우리 집은 커다란 조개껍데기(김동광 글, 김세진 그림, 아이세움, 7천5백원)=사람과 동물 집의 차이는 뭘까. 창문이나 철근 뼈대의 역할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과학개념 그림책이다.

◇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이언 포크너 글.그림, 서애경 옮김, 중앙출판사, 8천원)=지칠 줄 모르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꼬마 돼지 올리비아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특히 적절히 톤을 조절한 흑백색에 강렬한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간결한 터치의 그림은 마치 춤을 추듯 경쾌한 느낌을 준다.

◇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여우를 위한 불꽃놀이(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 각권 7천5백원)=핀두스라는 고양이와 핀두스를 기르고 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동물.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자잘한 곳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한, 유머러스한 그림이 돋보인다.

◇ 놀라운 인체의 신비(도리스 뤼벨 글.그림, 김동광 옮김, 크레용하우스, 1만1천원)=사람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근육은 왜 필요한지, 우리들의 뱃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을 입체적인 그림을 통해 재미나게 설명해준다.

◇ 우리 엄마 회초리/풍뎅아 나랑 놀자/코딱지 후비는 재미(송현 글, 김영곤.임향한.이상권 그림, 명상, 각권 6천5백원)=『쥐돌이의 세상 구경』(사계절) 등으로 잘 알려진 저자가 한꺼번에 3권의 동시집을 내놓았다. 요즘보다는 1960~70년대 농촌 아이들의 삶이 떠오르는, 그래서 부모가 읽어주며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알려줄 수 있는 소박한 동시들이다.

◇ 마리산(우봉규 글, 송진헌 그림, 시공주니어, 6천5백원)=강화도 마리산(마니산) 기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우정과 재회의 이야기 속에 아름다운 자연 묘사가 어우러져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용 장편 동화. 서정적인 글과 정감어린 연필그림이 잘 어울린다.

◇ 바쁜 우리 남편도 이것만 따라하면 최고 아빠(마커스 제이콥 골드먼 지음, 서현정 옮김, 명진출판, 9천9백원)=하버드대 의학박사 출신의 저자가 아내의 임신에서부터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아빠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과 대처방법들을 꼼꼼히 짚어주는 독특한 육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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