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에티켓 이것만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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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손님, 기내에서는 애완동물을 꺼내놓으시면 안됩니다. "

"우리 강아지가 낑낑거려서 그래요. 너무하지 않아요. "

종종 기내에서는 승무원과 승객 사이에 이런 갈등이 빚어지곤 한다. 비행기(국내선)에서는 애완동물을 항공사에서 준비한 케이지에 넣어두어야 하는 것이 원칙.

"국내선에서 사탕을 나누어줄 때 다른 승객은 생각하지도 않고 한 주먹씩 가져가기도 하죠. 아이들이 기내를 뛰어다니는 데도 말리지 않는 것도 한국 부모들의 공통점입니다. 이런 걸 봐도 사람들이 남을 얼마나 배려하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 한 항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한해 동안 해외여행자는 5백50만8천2백42명. 비행기 탈 일이 부쩍 늘었지만 "아직도 기내 에티켓에 문제가 있다" 는 것이 항공사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비행기에 탔을 때 신발을 벗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캐빈서비스팀 구숙영 대리는 "장시간 비행할 경우 발이 많이 붓기 때문에 신발을 벗는 것은 괜찮지만 양말까지 벗는 것은 실례가 된다" 면서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기내에서 신기 편한 슬리퍼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 말한다.

요즘 같은 결혼 시즌에는 피로연에서 술을 지나치게 마신 채 탑승해 고통을 호소하는 승객도 적잖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다른 커플들을 배려한다면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창문 가리개를 열어놓는 것이 원칙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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