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에게 무료로 ‘백일 잔치’를 열어주고 있는 천안 신라컨벤션웨딩부페 최성진 지배인. [조영회 기자]
이벤트는 신라부페가 천안의 뷔페식당의 트렌드를 선호하기 위해 기획했다. 신라부페는 자신들이 뜻있는 이벤트에 경쟁 업체들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서비스업체의 자존심을 세워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여러 관련업체들이 신라부페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풍선장식, 떡, 의상대여업체, 인터넷카페 아기맘클럽까지 참여해 신라부페의 100일 잔치 이벤트를 돕고 있다.
신라부페의 무료 백일상차림.
신라부페는 2~3주에 한 번씩 200인분 상당의 죽을 만들어 인근 경로당에서 깜짝 파티를 열기도 한다. 경로당 게릴라 죽 배달 이벤트다. 주중에 행사가 없어 일손이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일이다. 주방부·연회부 직원 모두 기꺼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배달 전날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죽을 쒀야 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서비스라는 생각에 시작, 벌써 3차례나 배달했다. 지난 10일에도 병천 아우내 복지관에 호박죽과 김치볶음을 가져다 주었다.
최 지배인은 “서비스업은 정성이다. 배려하는 걸 번거롭다고 느끼면 서비스업을 못한다”며 “세심하게 정성을 다하면 고객도 그걸 알아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은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