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미 복서, 대전료 적다며 잠적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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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타이슨은 2천만달러 받는 데 나는 2천5백달러 인생인가. "

미국 프로복서 애런 미첼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예정됐던 제임스 코커와의 논타이틀전을 10분 앞두고 대전료가 적다며 사라졌다.

18승1무1패로 촉망받는 미들급 복서인 미첼은 프로모터에게 "대전료 2천5백달러가 너무 적으니 두 배로 올려달라" 고 불평, 프로모터가 4천달러로 올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참지 못했다.

미첼은 경기 시작 10분 전 트렁크와 권투화 차림에 복싱 장갑까지 낀 채 워밍업을 마친 상태였지만 트레이너에게 "목욕이나 하겠다" 며 경기장을 떠났다.

시합은 전 WBC 헤비급 챔피언 팀 위더스푼과 엘리서 카스티요의 경기에 앞서 벌어질 예정이었다.

미첼의 프로모터는 "대전료 문제로 경기가 무산된 경우는 있지만 경기 시작 불과 10분을 남기고 사라진 것은 처음 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상대방 코커는 대전료 4천달러를 받았으나 미첼은 대전료는커녕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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