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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사와 갈등' 심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언어폭력.부당체벌 등으로 빚어진 교사와의 갈등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 남부지역 새교육 시민모임' (대표 신현직 등)이 1999년 3월 '학부모의 전화' 상담을 시작한 이래 접수된 실적 1백7건을 분석한 결과다.

상담 사례별로 보면 학생에 대한 교사의 지나치거나 부당한 체벌, 욕설 등 언어폭력, 은연중 요구하는 촌지 등에 의한 교사와의 갈등이 전체의 43%로 가장 많았다.

오미경(吳美璟.45)상담실장은 "자녀가 교사로부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쓰레기 같은 놈' 등의 말을 들으면 학부모는 이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집단따돌림(왕따).학생간 폭행 등 교내폭력(17%)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비민주성, 비싼 매점가격과 비위생 등 학교운영에 관한 문제(14%)

▶진로.이성문제(10%)

▶안전공제회 운영불만(2%) 등의 순이었다. 자녀의 성격, 유흥업소 출입 및 가출, 학교발전 기금 납입과 운영의 불투명성 등도 학부모의 고민거리(기타 15%)였다.

98년 남구.달서구의 학부모.교사.주민 등 2백여명이 구성한 남부 새교육시민모임은 상담전화(642-6100)와 공부방 운영, 교육개혁을 위한 세미나.토론회, 봉사활동.문화기행.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남부 새교육 세미나실에서 '학부모회의 바람직한 운영' 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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