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3월 29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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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중에서) 계절이 거꾸로 가려는 지 3월 말 서울에 눈이 내렸다. 겨우내 기다렸던 봄이건만, 아직 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부족한 것일까.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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