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26개각 공방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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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28일 3.26 개각을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계획은 무책임한 정치공세" 라고 비난했다. 金대표는 이날 당4역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대통령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초법적인 발상" 이라고 지적했다. 金대표는 "우리는 개헌을 추진한 적도, 추진할 의사도 없다" 고 3당 연합이 개헌 추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야당측 의혹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재단회의.당무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주재한 자리에서 "3.26 개각은 잘못된 개각" 이라고 거듭 비판하고 "사람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하지 못하는 만큼 국가시스템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국가혁신위원회' (가칭)를 곧 구성, 권력구조 변경을 포함한 국정 시스템 전반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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