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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리는 인권의 도시' 치열한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파리는 인권과 자유의 도시다. 올림픽 정신에 딱 들어맞는다. "

2008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유치 신청국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파리가 유력한 후보지 베이징(北京)을 겨냥해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현지 실사를 위해 파리에 도착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에 파리가 '인권의 도시' 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경쟁 도시(베이징)를 헐뜯으려는 게 아니라 단지 파리가 최적지라는 의미" 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권 문제는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지지를 받으며 현재까지 유치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베이징의 아킬레스건이다. 미국 연방 하원은 지난 22일 인권 문제를 이유로 IOC가 베이징을 올림픽 유치 후보지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베이징.파리.오사카.토론토.이스탄불 등 다섯개 후보 도시 가운데 유치전 최후의 승자는 오는 7월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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