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문제 어떻게 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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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해 수능은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난이도의 중간 수준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만점자가 66명이나 쏟아져 나왔을 만큼 지나치게 쉬웠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동(金成東)원장은 "솔직히 말해 너무 쉬웠다" 고 했다. 지난해 3월 수능시험 계획을 발표할 때 목표 난이도는 상위 50% 집단에서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75~77점이었으나 실제는 84.2점이나 됐다.

사실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는 해마다 차이가 났다. 보통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5~7점이 벌어졌다. 2000학년도에만 2.5점 차이가 났을 뿐이다.

지난해엔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 차가 크게 나는 바람에 출제 당국에 대한 '문책론' 이 거론되는 등 파문이 일었다.

◇ 현직 교사 참여〓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의 간극을 줄이고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수능 전 영역에서 현직 교사를 출제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지난해는 사회탐구 영역에만 현직 고교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올해는 모든 영역에 출제된 문제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는 검토위원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상당수 참여한다.

◇ 역배점 도입 안한다〓논란이 된 역배점(쉬운 문제이나 고교 교과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점수를 높게 배점하는 방식)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역배점 논란은 지난해 수능 출제위원장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는 쉽더라도 점수를 많이 줬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역배점 방식은 도입하지 않았다" 고 부인했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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