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영어 확산 공동대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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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리 AFP=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전세계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및 스페인어 사용국들은 영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파리 소르본대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영어의 세계 지배체제에 맞서 다른 언어 사용국들은 기회의 균등을 회복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고 역설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의 사용을 권장하는 기존 단체 외에 이탈리아어 사용을 권장하는 '라틴어 동맹' 의 창설을 제안하고 "이들 단체라면 6대륙에 산재한 79개국 12억명을 대표해 정체성을 지키고 세계화를 견제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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