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세계화 이스라엘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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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 정부가 일관된 의지와 강한 추진력으로 은행과 재벌을 개혁하고 자본시장을 개방한다면 한층 탄탄한 경제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

이스라엘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룻 클리노프(72.사진)히브리대 교수는 이렇게 조언했다. 이스라엘 문화원(원장 김희우)과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지난 19일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던 '유대인 석학초청 국제심포지엄' 에서다.

비슷한 시기에 독립(한국 1945년, 이스라엘 48년)한 두 나라는 모두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경우 군수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개인 소유이고 소규모인 반면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재벌육성 정책을 편 점이 달랐다.

그녀는 "재벌 위주의 기형적인 경제구조가 과거 한국의 성장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세계화에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80년대 중반부터 수입.수출.노동.금융 등 4대 부문의 세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개방형 경제로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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