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원금 사상 첫 1천억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야 정당의 지난해 총수입액은 2천5백62억원, 지출액은 2천4백4억원으로 1999년보다 각각 89.1%, 5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19일 발표한 '2000년도 정당.후원회 재산 및 수입.지출 내역' 에 따르면 각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 국회의원 후원회를 모두 합친 후원회 기부금 총액도 1천4백4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4% 증가했다. 특히 민주당의 후원금은 1천7억원(전년 대비 3백63억원 증가)에 달해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한나라당 후원금은 2백77억원(63억원 증가), 자민련은 1백43억원(69억원 감소)이었다. 선관위는 지난해 총선으로 기부금 한도액이 두배로 늘어난 데다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이 활성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산은 중앙당사와 연수원 등 부동산을 보유한 한나라당이 1천3백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민주당이 1백96억원, 자민련은 62억원이었다. 그러나 정당별 지출액 중 정책개발비 비중은 민주당이 5.3%(70억원), 한나라당 9.9%(59억원), 자민련 28억원(7.9%)에 지나지 않아 후진적 현상으로 지적됐다.

노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