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고인돌 166기 분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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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선사시대의 대표적 거석(巨石)기념물로 손꼽히는 고인돌이 제주도내에 모두 1백66기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사정립사업추진협의회는 최근 제주도에 고인돌(支石墓) 조사보고서를 제출, 해발 1백m미만의 해안지방에 폭 3~5m, 바위두께 50㎝~1m에 이르는 선사시대 고인돌 1백66기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고인돌은 수십기가 군락을 이루는 뭍지방 고인돌과 달리 대부분 단독형으로 흩어져 있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제주도 서부지역에 대부분 밀집돼 있다.

박물관측은 도내 고인돌에서 순수구멍무늬토기와 무문토기등이 출토되는등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간혹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고인돌에서는 회색경질토기가 출토, 고인돌의 제작연대를 탐라전기시대(기원 1~5백년)로 추정했다.

도내 고인돌은 당시 마을형성 규모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 10호 고인돌은 무게만도 15t에 이르러 운반과정에서 성인남자 1백5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예상됐다. 고인돌 인근지역 실제 거주민은 8백여명으로 추산됐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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