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새천년 한국문학상' 탄 조미애·김사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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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남들은 우애 좋은 시누이.올케라고 부러워하지만 우리는 문학계 선후배로 더 돈독해요. "

시누이와 올케가 같은 날 나란히 문학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시누이 조미애(43.전주 중앙중 교사.?)씨와 올케인 김사은(37.익산 원음방송 PD)씨.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새 천년 한국문학회(회장 이철호) 주최로 열린 '제2회 새 천년 한국문학상' 시상식에서 각기 한국문인상(조씨)과 수필부문 신인상(김씨)을 받았다. 중학교 과학교사인 조씨는 시집 '풀대님으로 오신 당신' 으로, 김씨는 '길없는 길' '저 푸른 초원 위에' 등 두 편의 수필집으로 수상했다.

조씨는 "올케가 신인상을 받아 앞으로 한 집안에서 문학에 대해 교감할 수 있게 돼 내가 상받은 것보다 더 기쁘다" 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평소 문학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준 형님 덕분이다" 라며 끈끈한 우애를 보였다.

조씨는 전주여고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전북대 물리교육과에 들어가 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1988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전북문협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원광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부터 남다른 글재주를 보였으며 지난해 격월간지 새 천년 한국문인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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