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못쓰는 장애인 뉴욕 한인회장에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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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 하반신을 못쓰는 지체부자유자인 김석주(51)씨가 당선됐다.

1949년 경북 영주군 영주읍 하망리에서 태어난 金씨는 세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으며, 독학으로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76년 미국으로 이민간 金씨는 전자제품 수리회사에서 기술자로 일하다 85년 퀸즈 코로나에서 시작한 '리사 비퍼' 를 직영업소 10개.직원 40여명.고객 14만여명.연 매출 1천5백만달러의 통신회사로 키웠다.

金씨는 타 민족과의 화합을 위해 퀸스 히스패닉 소프트볼팀과 브롱크스 야구팀을 창설.지원해 뉴욕한인회로부터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 도 받았으며 98년에는 성공한 이민자에게 주는 엘리스아일랜드상, 2000년에는 뉴욕보이스카우트 시민상도 받았다.

뉴욕지사〓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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