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큰 폭 추가하락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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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약세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어제도 외국인들의 매도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일부 기관투자가와 함께 저가 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얼핏 이해되지 않는 이같은 매매행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장세 대응을 살펴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개미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11월에 걸쳐 거시경제와 대외 여건 악화로 종합지수 500이 위태로울 때 공격적인 매수를 펼쳤다. 반대로 올 1월 지수가 580을 넘어서며 2차 랠리 가능성이 기대되던 시기에는 적극적인 매도로 보유물량을 줄여나갔다.

2월 하순 이후 하락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흐름이 다시 한번 반복될지 관심거리다.

해외변수가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나스닥 영향으로 주가가 또 떨어진다해도 현 시점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손실을 키울 뿐이다. 20일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하 폭이 장세를 좌우하겠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 악화 우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엔화 가치 역시 현 수준에서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투자심리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반등을 노리며 인내심을 발휘하는 게 나을 듯 싶다.

김지영<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투자참고재료>

▶호재 : 미.일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복 논의, 중소기업 BSI조사 호조

▶악재 : 원-달러 환율 장중 1천3백원 돌파, 고객예탁금 8조원대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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