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성공…미분양 주상복합도 덩달아 잘 나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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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경기도 분당 백궁역 인근에서 분양한 파크뷰의 청약열기 덕에 이 일대에서 지난해 나왔다가 미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파크뷰가 분양되면서 분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업체들도 파크뷰에 몰린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임시 모델하우스 설치.셔틀버스 운행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다.

삼성중공업의 미켈란쉐르빌은 이달 들어 57~62평형 60여가구가 팔렸다. 미켈란쉐르빌 시행사인 D&S 측은 파크뷰 모델하우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1대1 영업을 했고 관리비를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것을 적극 홍보한 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의 아데나팰리스 미분양분 10가구 중 4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현대산업개발의 I-스페이스는 파크뷰 선착순 분양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50~70평형대 31가구가 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파크뷰의 홍보로 분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두산건설의 제니스도 마찬가지. 지난 2월 중순 이후 한달 동안 52, 63평형 56가구중 45가구를 소화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파크뷰의 호재를 이용하면서 분양가 할인.중도금 무이자 대출.마감재 선택 등의 서비스를 기획해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이 적중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회사 분양열기를 이용한 '무임승차' 는 부동산에서 활용하는 중요한 마케팅 기법 중 하나" 라며 "파크뷰 분양이 분당 전체 분위기를 띄우면서 기존 업체의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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