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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말농장 20여곳 회원 모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잡초 뽑고 흙을 다독이면 마음까지 다독여지는 것 같다. 일요일마다 어디 갈까 고민 안해도 되고 아이들은 달팽이.무당벌레를 발견할 때마다 놀라고 재밌어 했다. "

지난해 서울 서초구 원지동 대원농장에서 세평짜리 텃밭을 분양받아 열무 등을 키운 김은희(서울 동작구 사당동.주부)씨의 주말농장 체험기의 한 대목이다. 농사를 처음 지어본 金씨는 '처음엔 걱정을 했지만 나중에는 주말만 되면 몸이 근질근질했다' 고 적었다.

올해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http://www.agro.seoul.kr)가 운영하는 주말농장 20여곳이 초보 농사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서초구.강남구.강동구 등 서울에 있어 오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들 농장은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한다. 농장마다 차이가 있으나 3~5평을 6만원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 농기구.종자.비료 등은 농장에서 제공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초보자들을 위해 기술 지도와 상담을 해준다.

이 가운데 서초구 내곡동의 홍씨마을 농장, 서초구 원지동 청계농장, 강동구 상일동 상일주말 농장은 어린이들이 고구마 재배를 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을 따로 마련했다. 자연학습장은 20평을 기준으로 20만원을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유치원 등에서 단체로 이용할 만하다.

또 먹골배로 유명한 중랑구 신내동 일대 농장에선 배나무 한그루를 8만~10만원에 1년간 임대한다. 회원은 인공수분.수확 등을 직접 하고 거름 주기 등 나무 관리는 농장주인이 해준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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