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맹국에 무기구입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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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홍콩=신중돈.진세근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동맹국들에 대한 무기구입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미 국방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차세대 전투기인 JSF(Joint Strike Fighter)기종의 개발과 구입에 참가하라며 전례없이 강력한 로비전을 펴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심지어 미국 기업들에 JSF 참여 가능성이 있는 나라의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도록 하고 필요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7일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에서 4조3천억원대 규모의 한국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F-X) 대상 기종으로 미국 전투기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만의 경우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미국제 무기 추가 구매 의사를 밝혀 미.중.대만간 외교긴장을 초래하고 있다. 대만의 동삼신문보(東森新聞報)는 지난 1월 10일 대만이 최근 F-16 전투기.장비부품, 하푼 대함미사일 등 수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매키로 결정했는데 이는 미국의 추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고 경보(勁報)도 최근 비슷한 보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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