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지구 아파트분양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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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경기도 용인 죽전 택지개발지구 6천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르면 다음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

용인시가 최근 토지공사가 지을 예정이던 죽전지구 하수종말처리장 대신 대형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이 지구 분양이 최소 일년 이상 연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용인시 윤성환 건설환경국장는 11일 "죽전 지구 땅을 분양받은 주택조합.건설업체 등이 분양연기에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지읍 풍덕천리에 15만t 규모의 대형 하수처리장을 짓는 동안 죽전지구 아파트 하수를 성남시에 위탁해 처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죽전지구 아파트 입주에는 차질이 없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죽전 택지지구가 지정되기 전 이곳에 땅을 산 4개 조합과 5개 건설업체는 이르면 다음달 말 분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곳에 주택조합을 건립하기로 한 현대 3차조합 관계자는 "최근 용인시와 협의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경우 이상없이 처리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며 "이달 말 사업승인을 신청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 용인사업단 관계자는 "용인시가 죽전지구 아파트에서는 나오는 하수처리 방향을 새로 제시해 조만간 아파트를 분양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시가 대규모 처리장 건설을 주장하고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전기.가스.상수도 등 기반시설 공급업체들과 가진 회의에서 2003년 8천9백여가구의 입주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다" 며 "하수처리시설만 해결되면 분양에는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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