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02년초 경기저점 전망 속 창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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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역 경제는 언제 쯤 되살아날 것인가.

최근 부산지역의 경기회복 논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려면 아직 1년은 더 있어야한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의 창업이 늘어나는 등 일부 지표가 호전되는 조짐도 보이기 때문이다.

부산발전연구원(PDI)은 9일 발표한 부산경제동향에서 지역 경기는 내년 상반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올해의 살림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원이 제시한 근거는 1985년 이후 부산지역 산업생산 순환 변동추이분석 결과다.

그 동안 부산지역 산업경기는 3차례 하강국면을 거쳤는데 평균 경기하강 기간은 24개월이었다.이 같은 순환주기에 따르면 최근의 경기 정점은 2000년 1월,저점은 내년 상반기가 된다.

그러나 최근 은행금리가 급락하고 돈을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창업 붐도 불고 있다.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설법인수는 2백83개로 1월(2백47개)보다 15% 늘었다.지난해 6월(3백34곳) 이후 가장 많다.

유통업(76개),건설업(60개),제조업(54개) ·운수 ·창고 ·정보통신업(49개)등 순으로 많았다. 운수 ·창고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이 75%나 증가했다.

또 창업자금이 비교적 적은 정보통신 및 유통분야 창업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5천만원 이하 창업은 1백27개로 가장 많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금리하락과 신설법인이 증가는 경기호전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본격적인 경제가 회복세를 타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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