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남보원, 죽쒀서 개준 꼴” 불만토로

중앙일보

입력

최효종과 황현희가 선배 개그맨 박성호에게 불만사항을 털어놓았다.

황현희는 3월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박성호가 2004년에 이어 2009년, 두 번의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모두 내 덕이다"고 말했다.

황현희는 "'개그콘서트'에서 내가 열심히 만든 두 개의 코너를 박성호와 함께 했었다. 그런데 정작 상은 박성호 혼자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황현희는 "심지어 2009년 KBS '연예대상' 때는 '꼭 참석하라'는 광수PD(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작년에도 주셨는데 또 주시려나 기대를 했다. 하지만 나는 후보에도 없었고 박성호 혼자 최우수상을 탔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결국 황현희는 "'남보원'(남성보장인권위원회)이란 코너는 '죽 쒀서 개 준 꼴"이다"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박성호는 "정말 잘 받아먹었다. 바닥까지 핥아먹었다"고 맞받아쳐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이날 깜짝 등장한 개그맨 최효종 역시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한명. 평소 박성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최효종은 "'해피투게더 나올 때 같이 짜자고만 안했으면 좋겠다"며 "보통은 후배들이 선배들한테 검사를 맡아야 하는데 박성호 선배는 내가 대본을 써드리면 다음날 이렇게 해도 되냐고 확인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황현희는 "박성호는 개그맨이 아니라 연기자 인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나 최효종과 황현희는 이내 곧 "그래도 박성호씨가 지난해 상을 받고 난 다음날 백화점 명품관에 가서 명품지갑과 가방을 하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성호 황현희 최효종은 '해피투게더3' MC 유재석 박미선 박명수 신봉선에게 외치는 '케보원'(KBS 인권보장위원회)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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