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골목길 소방훈련으로 위험성 알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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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엇보다 소방통로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소방도로에 표지판을 세우고 바닥에도 이를 알리는 표시를 해야 한다. 그곳엔 차량을 세우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순찰활동을 해야함은 물론이다.

골목길 불법주차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주민들이 인근 관공서.학교 등 공공장소를 야간에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골목길을 막는 주차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건물 방화훈련 외에 골목길 소방훈련도 강화해야 한다.

장비의 개선에도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소방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처럼 단독주택가의 조그만 불을 끄는 데 필요한 소형 소방차의 제작도 시도해 봄직하다.

소형 소방차가 초동 진화를 하는 사이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나중에 대형 소방차가 진입해 불을 끄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주차공간이 있어도 굳이 '내집 앞' 을 고집하고, 소방도로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 한 재난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박재홍 <한국소방안전협회 대구경북지부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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