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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섬, 신안에는 시금치가 있어 눈과 입이 즐겁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50여 분을 달려 신안에 도착했다. 신안은 비금도와 도초도를 아울러 말하는 지명이다. 흑산도와 홍도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은 신안 선착장에 내려서도 10여 분을 더 걸어 들어가 신안섬초를 만났다. 아직 그때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 저 멀리에서 한 눈에 보아도 푸른색을 띄는 비금도의 그 빛이 바로 ‘신안섬초’의 것이라는 걸 말이다.

신안섬초가 있어 겨울철에 더 푸른 비금도와 도초도

겨울에는 싱싱한 나물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안에 와 보니 시금치는 겨울이 제철이었다. 시금치는 푸른 이파리를 드러낸 채 밭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때 온 힘을 다해 육질을 단단하게 하고 옆으로 펴져 땅에 붙은 채 겨울 찬바람을 이긴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 시금치는 파랗고 기다랗게 자란 여름 시금치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향기롭고 맛있다. 민박집에서 내어 준 시금치 된장국은 별달리 들어간 게 없어도 달디 달다. 가만 보니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섬이 1천4개에 달한다 해서 ‘천사(1004)의 섬’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비금도에서 먹는 시금치 반찬의 맛은 로맨틱 할 정도로 달고 신선하다.

바닷바람과 눈서리 견뎌 당도 높고 신선

신안섬초가 다른 지역의 시금치와 달리 당도가 높고 신선한 이유는 바닷바람과 눈서리를 견디며 자라는 기후적 특성 때문이다. 밭에서 방금 캐어온 신암섬초를 가만 보니 일반 시금치가 곧게 솟은 직립형인 것과는 달리 옆으로 넓게 퍼진 이색적인 형태이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바닥에 바짝 붙어 자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란 덕분에 잎이 두꺼워 삶아도 흐물거리지 않으며 씹는 맛이 좋다. 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개펄에서 자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당도가 높다. 특히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게르마늄은 타 지역산 시금치가 27.3㎍/㎏인 반면 신안 섬초는 47.5㎍/㎏로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신안섬초 클러스터 사업단의 조창익 사무국장은 “바다에서 해풍으로 넘어온 물안개는 자연스럽게 바다염분을 뿌려준다. 특히 겨울철에 재배하기 때문에 정식 시기에 한번 농약을 하는 것 이외에는 농약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 무공해 친환경으로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신안의 섬초(시금치)는 처음에는 섬 주민들이 먹기 위해 심었다가 맛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8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해 지금은 이곳 섬 주민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트해변 유명한 하누넘 백사장, 모래 고운 명사십리 백사장

새우를 넣고 끓인 시금치 된장국에 밥을 뚝딱 말아먹고는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라는 원평 명사십리 백사장을 걸었다. 비금도의 북쪽, 원평항의 동쪽에 있다. 백사장 길이가 4.3km, 폭이30m(간조 때는 100m)로 웬만큼 눈이 좋은 사람도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십리쯤 펼쳐져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라고 불린다. 이곳 모래는 하얀 눈을 깔아 놓은 듯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함께 간 연인과 그 길을 걸으며 굳이 발자국을 남겨본다. 이어서 하트해변으로 유명한 하누넘 백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길이 1Km, 폭 50m(간조시)에 이르는데,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눈 앞을 가득 가려 눈이 부실 정도다. 이곳은 SBS드라마「봄의 왈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아직 겨울이라 그런지 별로 소란스럽지는 않다. 봄 햇살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반드시 한 번 더 오리라 생각한다.

■ 신안섬초가 좋은 이유 3가지
1.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고 섬유질이 적어 부드럽고 식감이 뛰어나다.
2. 잎이 두껍고 부드러워 씹는 맛이 좋고 당도가 뛰어나다.
3.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 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된다

[문의]
신안섬초 클러스터 사업단 www.seomcho.com / 061-275-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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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해풍을 맞고 게르마늄 성분이 많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시안시금치, 섬초는 맛과 영양소, 안전성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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