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 끝까지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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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넘기 힘든 고지였습니다. 다행히 목표를 이뤄 뿌듯합니다."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3)씨가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국방일보 주최 전우마라톤대회에서 5㎞를 완주했다. 그는 "1㎞를 남겨놓고 허리가 몹시 아파왔지만 처음 다쳤을 때처럼 주변 사람들이 격려해 줘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를 결심한 것은 지난해 제1회 대회 때 지팡이를 짚고 끝까지 달린 '서해교전 의 영웅' 이희완 해군 대위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부터였다. 그는 "그 때 나도 저 분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퇴원 후 5㎞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재활훈련을 거듭했는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두 달 전 복직했다는 김씨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시민이자 직업인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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