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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공모 또 늦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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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여년을 끌어온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선정이 또 늦춰지게 됐다.

산업자원부 및 한국전력(http://www.kepco.co.kr)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 신청 마감일인 28일 오후 5시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곳이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후보지를 선정해 2008년까지 10만드럼 규모의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겠다는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전북 고창과 전남 영광 주민이 군의회에 유치 청원을 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지자체가 유치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청 기한을 한두 달 연장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을 밝혀온 만큼 공모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며 "하지만 신청기간 연장 후에도 신청하는 곳이 없을 경우에는 방사성폐기물 사업자인 한전이 직접 후보지 물색에 나서는 방안 등을 강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와 한전은 지난해 6월 28일부터 전국 46개 임해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2천1백억원의 지원금 조건을 내걸고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를 공모했으며, 최근에는 관련 법을 바꿔 지원금 규모를 3천억원 정도로 늘렸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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