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땐 처방전 감사 강화를

보건복지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회에서 이를 통과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병원의 원외처방전을 들고 주사제는커녕 약을 구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게다가 처방전에 있는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병원 근처 약국에 가야 하나, 그곳에서도 조제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전전해 주사제를 구한 뒤 다시 병원에 가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보호자 없이 병원을 찾는 환자나 독거노인들을 위해서라도 주사제는 의약분업에서 제외돼야 한다.

의사의 처방전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관계당국에서 철저히 감사를 한다면 환자들의 편의도 보호하면서 주사제의 남용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명용.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