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광견병 미끼백신 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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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는 올해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철원군과 화천군에 각각 5천개씩 모두 1만개의 광견병 미끼백신을 살포하기로 했다.

가축위생시험소가 미끼백신을 뿌리기로 한 것은 휴전선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광견병의 남하 추세를 막기 위해 보균동물로 확인된 야생동물에 백신을 접종,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개 등 집에서 기르는 가축은 광견병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야생동물은 이같은 방법으로 접종할 수 없어 미끼백신을 살포키로 했다.

가축위생시험소는 지난해 너구리 17마리.야생고양이 두마리를 우리에 가둔채 미끼백신을 살포, 미끼백신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이들의 몸에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가축위생시험소는 미끼백신을 살포한후 2002년에는 백신 투여지역의 야생동물을 포획, 백신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강원도내에는 지난 1993년 철원지역 개에서 처음으로 광견병이 발생, 지난해까지 66건의 광견병이 발생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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