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회사 기술 빼내 벤처 차리려다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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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원지검은 26일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동통신 첨단기술을 몰래 빼낸 혐의(업무상 배임)로 이 회사 전 연구원 조원준(趙元晙.37).김점식(金点植.33)씨 등 두 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趙씨는 지난해 10월 이 회사가 1천9백9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6종의 이동통신 기술을 디스켓에 복사한 뒤 이를 이용해 회사를 설립하려 한 혐의다.

같은 부서 선임연구원이던 金씨도 지난해 7월 4백19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9종의 이동통신 기술자료를 같은 방법으로 빼낸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趙씨 등은 훔쳐낸 기술로 국내에 통신장비 벤처기업을 설립하려 했으나 투자자가 없어 미국계 회사에 취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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