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다소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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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블룸버그통신은 올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1%로 1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9%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9.8%를 기록했으나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편 이후 2분기 9.6%로 낮아졌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9.5%로 집계됐다. 또 1~9월 인플레이션율이 4.1%에 달했으며, 산업생산은 17%, 소매 판매는 13%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투자 억제 조치로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상반기까지의 28.6%보다 낮은 27.7%로 내려갔다.

9월까지 총 GDP는 9조3100억위안(약 12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GDP는 ▶농업부문은 5.5% 성장한 1조2600억위안 ▶산업부문이 10.9% 증가한 5조1600억위안 ▶서비스부문이 8.5% 증가한 2조9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징핑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경제의 큰 부침을 막기 위해 지난 9개월간 거시통제 조치로 일부 불안정하고 불건전한 경제 요인을 억제하고 단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의 3분기 경제지표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GDP 성장률도 소폭 둔화돼 중국 정부의 의지대로 연착륙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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