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수능 모든 영역 잘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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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정시모집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등급만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수능에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정시모집을 겨냥해야 한다.

특히 상당수 사립대들이 전형단계마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추세여서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좋아야 안심할 수 있다.

◇ 수능성적 반영 방법.비율=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전국 1백92개대 가운데 71개대가 수능성적을 총점의 60~69% 반영한다. 경희대(가 군) 등 12개대는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대는 수능등급(1등급 또는 2등급)으로 한차례 거른 뒤 1단계에서 수능 3~4개 영역별 합산 점수와 봉사활동 내역.추천서.자기소개서 등으로 전형한다. 수능 반영비율이 2001학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연세대는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성적(4백76점 만점)과 학생부 성적(4백점 만점)으로 모집인원의 50%를 뽑고, 2단계에서도 수능성적(4백점)을 반영한다.

고려대의 정시모집 수능 반영비율은 50%다. 한양대 정시모집(가군) 수능 반영비율은 인문계 58%, 자연계 60%다.

서강대는 정시모집에서 1단계로 수능시험 4개 영역의 성적을 합산해 모집인원의 2백50%를 거른 뒤 2단계에서 수능 영역별 점수로 모집인원의 20%를 뽑고, 3단계에서 나머지 인원을 다시 수능성적으로 전형한다.

이화여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1등급 지원자 가운데 수능 4개 영역 점수를 합산한 성적만으로 절반을 뽑는다.

이어 정시모집에서 10%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시험의 언어.외국어.논술 총점으로, 자연계는 수능 수리.과학탐구.외국어영역의 총점으로 뽑는다.

나머지 40%는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논술.자기소개서를 합산해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정시모집에서 총점의 55%를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하며, 경희대는 지난해까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했으나 이번에는 원점수를 적용한다.

◇ 수능 등급제=수능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가톨릭대 등 38개대, 정시모집에서는 경북대.가천의대 등 22개대다. 수시모집에서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추세다. 강원대.포천중문의대는 의예과 지원자에게 1등급을 요구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의예.한의예과 등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등급제를 적용하는 대학과 전체 모집단위에 공통 등급제를 적용하는 대학이 절반씩이다.

건국대 수의과대학.동신대 한의예과.울산대 의예과.포항공대가 각각 1등급을 적용한다.

◇ 제2외국어 반영 미미=수능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더 줄었고, 반영 비율도 미미해졌다.

연세대만이 지난해 4점 만점에서 10점 만점으로 반영점수를 높였을 뿐이다.

경북대.경상대.전남대는 제2외국어 원점수 40점의 절반만 반영하며 고려대는 종전 40점에서 4점으로 낮춰 반영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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