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료 먹인 소 광우병 발견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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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농림부는 음식물 찌꺼기로 만든 사료를 먹인 한우 세마리를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광우병을 일으킬만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은 “한우를 도축해 국제 기준에 따라 조직 검사와 화학·전자 현미경 검사를 했으나 광우병을 일으키는 변형 프리온이나 뇌 조직 파괴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金모씨가 음식물 찌꺼기로 만든 사료를 먹인 한우 15마리 가운데 생후 36∼37개월 된 암소 세마리를 사들여 광우병 검사에 들어갔었다.

韓장관은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천2백67마리 소에 음식물 찌꺼기 사료가 공급됐다”며 “이 중 9백66마리는 도축돼 시중에 유통됐으나 현재 사육 중인 2천3백1마리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각종 가축 전염병의 체계적인 검역을 위해 식물 검역을 담당하는 국립 식물검역소와 동물 검역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과학검역원을 통합해 빠르면 6월까지 ‘동식물검역청’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철호 기자

사진=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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