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놀라운 최초의 사진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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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호 38면

3년 전 창간호부터 중앙SUNDAY를 보기 시작했는데 한국 제일의 고급지 독자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 나는 ‘이덕일의 事思史:조선 왕을 말하다’의 광팬이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고 그분이 다루는 내용이 기존의 사가들과는 다른 시각이어서 신선한 재미를 얻고 있다. 김명호 교수의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 역시 읽는 맛이 쏠쏠하다. 생전 보지 못한 귀중한 사진 한 장 한 장에 깜짝 놀라게 되고, 사물의 핵심을 바로 찔러 들어가는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김 교수의 이야기 스타일이 일요일 오전을 행복하게 해 준다. 문화섹션 S매거진에 대해선 아쉬움이 없지 않다. 체제 개편을 하기 전엔 일상생활에 관한 칼럼과 기사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맛집도 나오곤 해서 스크랩까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어 공연 기사를 쓸 때 공연장 주변의 맛집 소개도 함께 하면 어떨까.
이병희(41·서울 소공동 롯데 정책본부 차장)

카자흐 기자가 일깨운 한국 전통예절의 가치

나는 미국 미시간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데 이국 땅에서 오래간만에 훈훈한 기사를 읽고 고마운 마음에 느낀 점을 적어 본다. 한국인 피가 흐르는 카자흐스탄의 예브기니아 리 카자흐스탄 TV 기자가 쓴 ‘경제 기적 vs 문화 콤플렉스’(1월 31일자 34면)는 우리 사회의 일부 병든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 음식 수업 시간에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음식에 손대지 말라’고 가르쳤던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썼다.
이 대목에서 가정교육에 엄격하셨던 어머니가 “아버지가 식사하실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일러 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한국인들도 자신의 문화와 전통에 더 큰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대목도 가슴에 와 닿았다.
예브기니아 리 기자가 조국,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한국의 기상을 더 높이는데 함께 하면 좋겠다.
양희석(53·충주대 경영학 교수)

반가운 로컬푸드 운동 생활밀착형 기사의 모델

‘로컬푸드’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중앙SUNDAY(2월 21일자 12면) 기사를 꼼꼼히 읽었다. 주부가 장을 볼 때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생산지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왔는지 생산 지역을 따져 본 뒤 구매를 결정한다고 한다.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선 신선함이 우선이다.
또 농산물 이동 거리가 짧아지면서 연료 소비와 차량이 내뿜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줄어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한살림이 지난해부터 주요 식품에 원료 산지와 이동 거리, 이때 발생하는 CO2 양을 적고 같은 품목이 수입될 때 이동 거리와 CO2 양도 나란히 적는 ‘푸드 마일리지’를 표기하고 있다니 바람직한 일이다. 앞으로도 이같이 생활에 유익한 기사를 발굴해 주길 바란다. 김영미(45·회사원·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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