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앤서니 홉킨스 "하니발은 매력적인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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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베를린 AFP=연합]아카데미상을 휩쓴 공포 스릴러물 '양들의 침묵' 과 최근 촬영을 끝낸 속편 '하니발' 에서 잇따라 주인공 하니발 렉터 역을 맡은 앤서니 홉킨스가 '영화가 지나치게 잔혹하다' 는 비판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 중인 홉킨스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영화 '하니발' 은 힘있고 용기있는 작품" 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람들이 어둡고 악마적인 캐릭터에 쉽게 매혹되고 스크린에서 다른 사람이 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즐긴다는 점에서 주인공 하니발 렉터 또한 무척 매력적인 인물" 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속편의 공포 유발 정도가 더욱 강렬해진 데 대해 "영화라는 속성상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을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니발' 은 조나단 데미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 연방수사국(FBI)요원(줄리언 무어 扮)과 식인 살인마 하니발 렉터의 고차원적인 두뇌 게임이 주된 줄거리.

하지만 '양들의 침묵'이 상징적인 묘사로 공포를 증폭시킨 반면 속편은 살인자가 희생자의 뇌를 먹는 장면 등 보다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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