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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북학파 핵심 박제가의 진면목을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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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북학파 핵심 박제가의 진면목을 만나다

18세기 후반 조선 지식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북학파의 핵심인물 초정 박제가의 시문집을 완역한 『정유각집 상·중·하』(정민 외 옮김, 돌베개, 592~700쪽, 각 권 3만5000원)가 출간됐다. 시집 5책에 실린 1721수의 시와, 문집 5책의 산문 123편을 번역하고 ‘해제’와 ‘연보’를 덧붙여 박제가의 일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청나라 시인 이조원이 "백 가지 맛이 모두 살아있으니 천하의 기묘한 문장”이라고 격찬한 시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상례 역사로 본 한국인의 생사관

한국인의 생사관과 상례(喪禮)의식· 절차는 물론 시대별 상례 역사를 살핀 『한국의 상례』(양승이 지음, 한길사, 420쪽, 3만원)가 나왔다. 상례는 초상부터 소·대상까지 모든 의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책에선 67가지가 되는 조선 왕가의 흉례의식 절차를 복원하는 등 오늘날 상례의식의 원형을 인문학적으로 상세하게 서술했다.

56개 쟁점 놓고 라이벌 철학자 맞짱 토론

철학의 주요한 56개 주제에 관해 ‘라이벌 ‘철학자 두 명을 등장시켜 풀어간 독특한 형식의 철학사 책 『철학 VS 철학』(강신주 지음, 그린비, 928쪽, 3만5000원)이 선보였다. ‘사유재산이란 정당한 것일까’ ‘집착과 고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등 현실적인 질문을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려 논하고, 부록으로 인명사전·개념어사전·더 읽을 책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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