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들 "강요받고 전향서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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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기수 鄭순택(71)씨 등 20여명은 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독재정권의 강요에 의해 작성된 전향신청서는 무효" 라고 주장, 희망자 전원을 북으로 보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1958년 남파간첩으로 체포돼 32년간 감옥생활을 한 鄭씨 등 지난해 장기수 북송에서 제외된 전향장기수와 70년대 이전에 출소한 비전향 공산주의자들이다.

鄭씨는 "박정희정권 시절 전향공작반을 설치해 조직적으로 강제전향서를 받았다" 며 "강제전향을 이유로 가족이나 연고가 북에 있는 장기수들의 송환을 막아서는 안된다" 고 주장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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