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서희경-유소연 올 첫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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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올 시즌 KLPGA투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모의고사가 열린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샷을 가다듬었던 KLPGA투어 정상급 선수 15명이 호주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호주와 유럽 정상급 선수들도 총출동하는 무대는 다음 달 4일부터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파인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60만 호주달러). 호주여자골프투어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며 호주 여자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06년 양희영(삼성전자)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엔 신지애, 2008년엔 신현주, 지난해엔 유소연이 2위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KLPGA투어 상금 랭킹 1, 2위 서희경(하이트)과 유소연(하이마트)이 나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상금왕·다승왕·대상 등을 싹쓸이하며 국내 골프 지존으로 우뚝 선 서희경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0시즌 개막전(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유소연에게 패한 뒤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소연은 대회가 열리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일찌감치 코스 적응을 마쳤다.

‘미소 천사’ 김하늘(비씨카드)은 소속사가 바뀐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대대적인 스윙 교정으로 장타와 정교함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비씨카드)를 비롯, 홍란(MU스포츠)·이보미(하이마트) 등도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대회 6승에 빛나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웹, ‘디펜딩 챔피언’ 캐서린 헐(이상 호주)등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청야니(대만),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도 참가한다. J골프가 2라운드(3월 5일)는 오후 2시부터, 3~4라운드(6~7일)는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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