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보관서 통관까지" 종합물류업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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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운송.보관.포장.하역.통관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대행하는 종합 물류 기업이 연내 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지금처럼 제조업체들이 자체 운송 차량과 물류센터를 보유하면 물류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기 어렵다고 판단, 제조업체에서 이들 업무.설비를 넘겨받아 운송 및 창고.정보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종합물류대행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는 상반기에 공청회 등을 연 후 올 가을 정기국회에 '물류산업발전법(가칭)' 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 법에는 종합 물류 기업에 ▶산업기능요원.병역특례인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자발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촉진하기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하며▶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지원을 위한 업체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종합물류기업은 삼성.LG.대우 등의 가전 3사처럼 비슷한 물류 체계를 갖고 있는 업체로부터 차량.창고 등을 넘겨받아 설립되며, 원료 조달에서 반품 회수까지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경우 제조업체들은 물류 문제를 외주로 해결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물류 업무의 통합 추세에 맞춰 운송.보관.하역 등 업종별로 나뉘어 있는 물류 관련 법령을 정비해 통합하고 종합 물류 서비스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 이라며 "종합물류대행업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생기는 셈" 이라고 말했다.

1998년 국내 물류비용은 74조2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5%로 집계됐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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