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이회창 총재의 '민생 탐방' 지하철 출근(1일)을 '연출' 이라고 비난한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을 명예훼손(허위 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당시 지하철에 동승해 李총재와 대화했던 승객 세 명 가운데 두 명도 찾아내 공개했다.
張부대변인은 이날도 "방송 화면을 검토했더니 '한달 전 그 사람' 이 두 명에서 오히려 한 명 더 늘어났다" 고 주장했다. 이들이 '미리 배치된 출연진' 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실향민 승객 崔모(68.의정부시)씨 부인은 "남편은 화곡동 고모집에 문병가던 중" , 전재희 의원의 고교 동창인 명예퇴직 여교사 成모(52.서울 둔촌동)씨는 "친구들과 제주도로 놀러가던 길" 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나 "승객 두 명 중 한 명(여대생)이 한달 전 그 사람, 다른 한 명이 소속 의원의 고교 동창이라면 연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라며 "사실부터 밝히라" (張부대변인)고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李총재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 (권철현 대변인)며 남은 여대생 승객을 계속 찾고 있다.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