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미식축구+레슬링 XFL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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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평범한 것은 싫다, 전통은 가라' .

"기존 미식축구 리그인 NFL에다 WWF(레슬링)의 재미를 더한 새로운 개념의 경기" 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XFL(X Football League)이 4일(한국시간) 출범했다.

XFL은 이날 경기를 치른 시카고 인포서스와 올랜도 레이지, 라스베이거스 아웃로스, 뉴욕 - 뉴저지 힛맨 등 8개팀으로 구성됐다.

매주 토.일요일 두경기씩을 펼쳐 4월 9일 정규 시즌을 마감하고 4월 22일에는 XFL 초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각 팀은 NFL에 진출하지 못한 한 수 아래의 선수들이 주축이다. 선수들은 쿼터백이 5만달러, 키커가 3만5천달러, 나머지는 4만달러 등 2개월 동안 보수치고는 꽤 짭짤하게 챙긴다.

또 경기마다 승리수당을 받는다.

경기 방식은 기존 NFL과 다소 다르다. NFL이 35초의 공격 준비시간을 갖는 것에 비해 25초로 줄여 경기의 흐름이 신속하다.

또 경기 시작 때 볼을 놓고 양팀의 가장 빠른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여 볼을 쟁취하는 것을 비롯해 터치다운 뒤 보너스킥을 없앴다.

특히 펀트(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킥)때는 볼이 25야드 이상 날아가면 먼저 잡는 팀이 공격권을 쥘 수 있도록 해 박진감을 더했다.

XFL 주최측은 NFL 슈퍼보울이 끝난 뒤 갈증을 느끼는 미식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전에도 USFL 등 아류(亞流)가 출범한 적이 있으나 몇년 후 흐지부지된 적이 있어 XFL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관심거리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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