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20년 이어온 금호문화회관 역사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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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여년 동안 광주시민들에게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아 온 금호문화회관이 폐쇄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최근 "재단의 긴축경영 원칙에 따라 문화회관 운영권이 금호건설로 넘어가 문을 닫는다" 고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은 동구 금남로 광은종금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으며 금호건설은 매각이나 용도변경 등 문화회관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동구 동명동에 개관한 금호문화회관은 변변한 문화공간 하나 없던 시절, 광주시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준 터전이었다.

광주문예회관 등 새로운 문화공간들이 생기면서 다소 침체에 빠졌다가 지난해부터 미술관 활성화를 위해 큐레이터를 고용하는 등 다시 활기를 찾는 듯도 했지만 결국 금호그룹의 긴축경영이 시작되면서 아쉽게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백평의 금호문화회관 건물은 건립 당초 화천기공 소유였다.

그러나 호화주택으로 문제가 돼 입주가 불가능하자 지방 청와대로 쓰자는 논의도 나왔었다. 금호그룹에서 문화공간 용도로 매입, 내부를 고쳐 문화회관이라는 간판을 달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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