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거래속 약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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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됐지만 기관과 개인들의 '팔자'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2일 증시는 뚜렷한 주도주나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채 지루한 횡보 양상을 보이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시장은 전날보다 3.82포인트(0.62%) 떨어진 608.48로 끝났다.

외국인이 4백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백84억원과 1백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보합권에서 팽팽한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대통령과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 개최 소식이 전해졌지만 매수세를 끌어내기에는 부족했고 외국인이 1천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도한 점도 부담을 안겼다.

관망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대금도 지난달 3일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인 1조7천억원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의약.비금속광물.음식료.철강금속업 등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특히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종금.은행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개별 중.소형주와 저가 관리종목들의 각개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상사.영풍산업.동아건설 등 금광.보물선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순환매가 몰린 일부 제약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코스닥시장도 0.04포인트 내린 82.6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기관매물을 받아내며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85선 돌파에 실망한 개인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마감 직전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하나로통신.SBS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했고 업종별로는 유통.금융.기타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마크로젠 등 바이오주는 순환매가 몰리며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규 등록주인 쌈지와 젠네트웍스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지켰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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