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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부핀 '대용마약' 으로 청소년층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검찰이 진통제 날부핀을 환각제로 복용하는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날부핀은 임산부의 출산이나 응급 수술 등에 사용되는 진통제로 환각작용이 큰데 비해 값이 싸고 구입이 쉬워 최근 유흥업소 종사자 및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7일 날부핀을 마약류로 지정했다.

◇ 투약.밀매 단속=대검찰청은 31일 날부핀의 마약류 지정에 따라 투약자에 대해서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죄를 적용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제약회사와 대형 의약품도매상 등 유통 루트에 대한 수사로 비정상적인 판매.공급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밀매로 인한 불법 수익에 대해선 특례법을 적용, 전액을 추징키로 했다.

◇ 급속 확산=지난 1996~98년 말단 점조직을 통해 소규모 단위의 밀매.투약이 이뤄져 오다 99년부터 대용(代用)마약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검찰에 압수된 날부핀은 모두 30만 앰풀(1앰풀 10㎎). 검찰은 불법 거래 조직에 의해 유통되는 날부핀의 양이 전국적으로 2백만 앰풀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계자는 "99년 식약청에 신고된 날부핀 제조량이 연 3백31만8천8백앰풀인 점에 비춰 전체의 3분의 2 가량이 밀매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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