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우들의 연기력을 재교육시키는, 배우 아카데미 과정인 ‘명동 배우 수업’(가칭)이 개설된다. 명동예술극장 구자흥 극장장은 22일 “소극장 위주의 연극이 주류가 되면서 중극장 이상 무대에 설 배우들은 씨가 마른 게 현실”이라며 “정통 연극에 적합한 화법·발성·신체 움직임 등을 교육해야 될 필요가 있어 전문 배우 아카데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오픈 예정인 ‘명동 배우 수업’은 1950년대 말부터 15년간 지속되며 김금지·심양홍씨 등을 배출했던 ‘국립극장 연기인 양성소’를 모델로 삼고 있다. 구 극장장은 “영상 연기와는 문법이 전혀 다른, 체계적인 무대 연기를 확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명동 배우 수업’ 초대 교장으론 연극연출가 이병훈씨가 내정됐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