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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가드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미국프로농구(NBA)에 가드들이 득세하고 있다. 31일 현재 NBA 득점 랭킹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가드이며 10위권에 6명이 포진돼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섀킬 오닐(이상 LA 레이커스)과 득점을 나누고 있지만 29.8득점으로 선두다 . 제리 스택하우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평균 29.6득점으로 2위며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28.9득점으로 3위다. 이밖에 빈스 카터.트레이시 맥그래디.스티븐 매버리가 10위권 내에 들어 있다.

NBA 전문가들이 '이상 현상' 으로 부를 정도로 가드들이 득점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득점왕은 당연히 골대 가까운 곳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하던 포스트맨이 될 수밖에 없다" 고 주장했다. 이론을 증명하듯 역대 득점왕은 대부분 센터나 파워포워드의 몫이었다.

가드인 마이클 조던이 통산 10차례 득점왕에 올랐지만 NBA에서 조던은 '특별한 예외' 로 여겨졌다. 조던 은퇴 직후인 1999년 1m83㎝ 단신 아이버슨이 득점왕에 오르는 또 하나의 이변이 생겼지만 지난해 2m16㎝짜리 센터 섀킬 오닐이 여유있게 타이틀을 차지해 가드의 반란을 진압했었다.

가드 득점왕들의 무기는 다양하고 정확한 공격 방법이다. 성공률 80%가 넘는 정확한 자유투를 포함해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는다. 특히 가드들 만의 무기인 3점슛은 공격 횟수당 득점력을 일류 센터보다 높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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